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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점]이의리만 있는게 아냐. KIA 신인 장민기-이승재 핵심 불펜으로 성장중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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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만 있는게 아냐. KIA 신인 장민기-이승재 핵심 불펜으로 성장중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6회초 장민기가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5.11/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신인 투수들의 활약에 활짝 웃고 있다.



특급 신인 이의리만 있는게 아니다. 장민기와 이승재가 1군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했던 박준표가 경미한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장민기와 이승재가 박준표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장민기와 이승재가 연패 탈출에 큰 힘을 보탰다. 11,12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연이틀 등판하며 승리로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확실하게 해준 것.

11일 경기에서 선발 다니엘 멩덴이 5-0으로 앞선 5회초 위기를 맞으며 투구수가 늘어나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멩덴이 5회를 마치도록 계속 던지게했으나 멩덴을 1점을 내주고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자 맷 윌리엄스 감독이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5번 로베르토 라모스를 막기 위해 나온 이는 고졸 신인 장민기였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올해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왼손 투수였다.

장민기는 슬라이더 3개를 연거푸 던져 라모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나온 투수는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대졸 신인 이승재. 이승재는 6번 김민성을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5회초를 끝낸 뒤 6회초에도 나와 볼넷과 사구로 2사 1,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번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신인들의 활약으로 중간의 위기를 넘긴 KIA는 이후 추가점을 뽑으면서 7대1로 승리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투수는 이승재. 장민기도 홀드를 얻었다.

12일도 그랬다. 장민기와 이승재가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했고 KIA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3-3 동점이던 6회초 무사 1루서 장민기가 세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은 장민기는 8번 이천웅에 볼넷을 내줬지만 9번 정주현과 1번 홍창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이틀 연속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6회말 김선빈의 2타점 2루타로 5-3으로 역전한 뒤 7회초엔 이승재가 올랐다. LG 상위 타선이 나오기에 후반으로 가면서 가장 중요한 이닝으로 꼽혔으나 이승재는 2번 오지환 3번 라모스, 4번 채은성을 차례로 범타처리해 가볍게 끝냈다.

KIA는 이후 8회 장현식, 9회 정해영으로 5대3의 승리를 지켰다. 장민기가 승리투수, 이승재와 장현식이 홀드, 정해영이 세이브를 챙겼다. 2연승을 하는 동안 장민기와 이승재가 1승,1홀드씩을 거뒀다.

윌리엄스 감독은 장민기에 대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가 결과를 내는게 중요한데 이것은 따로 연습하는 방법이 없다"며 "직접 경험하고 헤쳐나가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데 좋은 기회를 잘 이겨냈다"라고 칭찬했다.

이의리가 특급 신인으로 선발 등판할수록 기대감을 높여주는 있는 가운데 장민기와 이승재도 중간에서 자기 역할을 100% 수행해 중간 투수로서 성장하고 있다. 아직 KIA의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신인 농사는 잘 이뤄지고 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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