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차 지명을 위한 발걸음이다. KIA 팜 시스템 내에 두 명의 특급 고교 선수가 전국 톱 랭커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인공은 150km 이상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광주진흥고)와 '제2의 이종범'이라고 평가받는 김도영(광주동성고)이다.
문동주는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다. 올해 네 차례 등판했다. 선발로 세 차례, 마무리로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20이닝을 소화했고,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1.80으로 수준급이다. 지난 2일 화순고전에선 마무리 투수로 나서기도. 당시 2⅓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해 피안타없이 삼진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문동주는 선발 자원이지만 팀 전력이 약해 리드 상황에서 뒤집히거나, 반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마지막 투수로 활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코칭스태프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순천효천고전에선 다시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4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호타준족'형이다. 우선 잘 친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라권 전반기 5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20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유격수로 네 차례, 2루수로 한 차례 선발출전한 김도영은 세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지난 9일 군산상업고전에선 홈런을 터뜨리기도. 아직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OPS가 1.178에 달한다. 출루율 0.478, 장타율 0.700을 마크하고 있다. 여기에 발도 빠르고, 수비력도 준수해 '5툴 플레이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그래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