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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타격되는 야수 어디 없소? KIA '제2의 이종범' 김도영 픽으로 기우나?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5-03 15:36

수정 2021-05-03 19:07

타격되는 야수 어디 없소? KIA '제2의 이종범' 김도영 픽으로 기우나…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무사 1루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6/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1시즌 KBO리그가 한 달이 지났다.



KIA 타이거즈는 12승13패를 기록, 5할 승률에 약간 못 미치는 결과를 내고 있다. 평균자책점 4.68의 마운드도 문제지만, 외야수들의 보이지 않는 실책들이 팀 조직력을 무너뜨렸다. 최근 KT 위즈와의 3연전에선 최원준 김호령 이우성 등 외야수들이 공을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타구의 방향을 포착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줬고, 스텝이 꼬여 넘어지는 모습도 연출했다.

가장 풀리지 않는 숙제는 '타격'이다. 각 포지션마다 뎁스는 잘 꾸려져 있다. 다만 좀처럼 타격이 되는 야수들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류지혁 이창진 최형우 등 부상자 발생으로 인해 백업이 자리를 메우는 경기가 많아졌다. 그러나 김태진 김호령 유민상 등 백업들이 주전을 위협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 중 한 자리가 유격수다. 박찬호의 타격감이 들쭉날쭉하다. 올 시즌 KIA가 치른 2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할3푼7리에 그치고 있다.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지만, 타격감이 나빴을 때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터무니없이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방망이가 헛돌고 있다. '눈야구'도 되지 않고 있다. 중요한 순간 한 방도 부족하다. 득점권 타율이 2할1푼9리에 그친다. 유격수 백업인 김규성도 타격감이 좋지 않다.

박찬호가 타격까지 잘할 경우 KIA는 드래프트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라도 지역 팜에는 두 명의 대형 신인이 KIA의 1차 지명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최고 150km 중반을 찍고 있는 특급 우완 문동주(광주진흥고)와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도영(광주동성고)이다. 박찬호가 건재하다면 KIA는 문동주를 픽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이의리가 '괴물 루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문동주에게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찬호가 타격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KIA는 지난 3년간 투수로 1차 지명을 한 전통을 깨고 야수 지명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팀내 박 민과 김규성이 있긴 하지만 타격까지 되는 김도영의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다. 올해 김도영은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전라권) 3경기에 출전,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2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 0.667, 출루율 0.462로 OPS 1.129를 찍고 있다.

조계현 KIA 단장은 올해 시간이 될 때마다 문동주와 김도영이 출전하는 경기를 현장을 찾아 직관하고 있다. 조 단장은 말을 아낀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주위의 기대만큼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다. 스카우트 파트와 미팅을 하면서 팀에 부족한 부분을 메울 자원을 1차 지명할 것이다."

KBO리그 1차 지명은 8월 말이다. 박찬호가 팀에 더 높은 기대감을 심어줄 시간도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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