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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Live]한달만에 실전서 QS에 승리 요건. 노경은 또 친정 두산을 잠재우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4-20 20:38

수정 2021-04-20 20:39

한달만에 실전서 QS에 승리 요건. 노경은 또 친정 두산을 잠재우다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4.20/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기전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의 발언은 '이게 가능해?'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롯데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시범경기 이후 실전 등판 없이 불펜 피칭만 하고서 선발 등판한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정상적인 선발 투수의 투구수인 100개 이상을 바라봤다.

허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노경은에 대해 "본인이 불펜 피칭만 하고서 등판하겠다고 했다. 원래 불펜에서 공을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노경은의 최근 실전등판은 지난 3월 22일 부산에서 열렸던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였다. 노경은은 당시 4이닝을 던져 3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59개의 공을 뿌렸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1㎞.

이후 노경은은 이날 선발 등판을 일찌감치 통보받고 준비를 했다. 허 감독은 "우리 젊은 투수들의 볼이 괜찮아서 초반에 기회를 주지만 풀타임을 하지 않았기에 나중에 휴식을 줘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노경은을 투입하기로 결정을 했고 미리 (날짜를) 정해서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전서 3경기를 던져 평균자책점 2.12로 가장 좋았던 것도 이유 중 하나.

한달만의 실전 피칭이라 잘 던질 수 있을까 했지만 기우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경은은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완벽하게 해서 마운드에 섰다.

1회초 선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3명의 타자를 모두 외야 플라이로 잡고 안정을 찾았다. 2회초 1사후 6번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던진 144㎞의 몸쪽 직구가 통타당해 솔로홈런을 내줬고 2사후 8번 안재석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조금은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베테랑은 노련했다. 안재석을 빠른 견제 동작으로 태그아웃시켜 이닝을 종료.

2회말 김준태의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든 뒤 3회초 2사후 볼넷과 안타로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4번 김재환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노경은은 3회말 롯데 타자들이 안치홍의 만루포 등으로 대거 8점을 내 9-1로 앞서면서 훨씬 편하게 공을 뿌렸다. 4회초 페르난데스에게 연타석 솔로포를 허용했고, 5회초엔 김재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지만 공격적인 피칭으로 게임을 풀었다. 6회까지 98개의 공을 뿌리며 6안타(3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춘 뒤 자신의 첫 피칭을 마무리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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