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원태인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역대급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우규민과 교체됐다. 이날 삼성은 9안타 4볼넷에 상대 보크까지 더해 7대0, 이틀 연속 팀 영봉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안타, 출루율 1위를 달리던 강타선. 하지만 이날 원태인은 산발 3안타 1사구(몸에 맞는 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10개에 달하는 삼진이 돋보인다. 원태인으로선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두자릿수 삼진이다. 1회 이대호를 시작으로 2회 마차도 강태율, 4회 정훈 마차도, 5회 한동희 강로한, 6회 전준우, 7회 이대호 정훈에게 차례로 삼진을 따냈다. 10개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는 국내 투수로는 역대 33번째, 외국인 투수를 포함하면 KBO 통산 42번째 기록이다. 특히 국내 투수의 경우 2014년 5월 15일 양현종(당시 KIA 타이거즈)이 NC 다이노스 상대로 기록한 이래 무려 2530일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날 원태인은 이렇다할 위기조차 없었다. 3자범퇴가 3, 5, 6회 3차례나 됐다. 1회 손아섭의 안타, 2회 한동희의 사구는 1루 진출에 그쳤다. 롯데가 2루를 밟은 건 4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에 이은 1사 3루, 7회 마차도의 2루타 2번 뿐이었고, 그나마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