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는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타율 1할5푼4리(26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다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팀 역전승을 견인했지만, 이후 다시 타격 사이클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NC전에선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터커의 장점은 장타도 있지만, '눈 야구'가 된다는 점이었다. 지난해 부상 선수 속출 속 '강한 2번'이 되면서 해결도 많이 했지만, 볼넷 부문 5위(76개)에 랭크돼 4할에 가까운 출루율(0.398)을 찍을 정도로 중심타선에 연결을 많이 시켜줬다. 또 타석당 투구수도 지난해 3.87개였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상대로는 4.14개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3.58개에 그치고 있다.
장타에 대한 욕심 때문일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우익수를 보던 터커에게 1루수 전환을 요청했다. 터커에게도, 팀에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터커는 체력을 아낄 수 있어 더 많은 홈런과 장타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터커가 빠진 우익수 자리를 최원준이 맡으면서 수비율도 좋아졌다. "다이나믹한 외야를 만들고 싶었다"던 윌리엄스 감독의 구상과 맞아떨어진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