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또 시즌 첫승에 실패했다. 디그롬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 전에서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5안타 1실점, 삼진 14개를 빼앗으며 역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고 101마일(약 163㎞)의 직구를 앞세워 1~8회 매회 삼진을 잡아내며 시종일관 마이애미 타선을 찍어눌렀다. 하지만 단 한번의 방심, 2회 재즈 치솜 주니어에게 허용한 홈런 한방이 이날 패전의 일격이 됐다. 이로써 디그롬은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7삼진을 기록하고도 불펜 난조로 경기가 뒤집힌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다.
디그롬은 2018~2019년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도 4승2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3년 연속 사이영상은 아쉽게 놓쳤지만 최고의 투수다운 면모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