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게릭은 뉴욕 양키스에서만 16년을 뛰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6개를 얻었고, 7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안타(1931년), 타격왕(1934년)에 각각 오른 전설적인 선수. 은퇴 뒤에도 유예 기간 없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정도로 커리어를 인정 받았다. 그러나 루게릭은 현역시절 막바지인 1938년부터 훗날 '루게릭병'이라는 이름이 붙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을 앓았고, 결국 1941년 향년 37세로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전 선수, 코칭스태프는 루 게릭 데이에 '4(루 게릭 등번호)-ALS'가 새겨진 특별 패치와 팔찌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메이저리그에서 특정 선수를 기념하는 날이 생긴 것은 재키 로빈슨, 로베르토 클레멘테에 이어 세 번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