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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지난해 헤드샷 아픔 딛고, 올해는 건강하게 완주하길' [사직스케치]

송정헌 기자

입력 2021-03-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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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지난해 헤드샷 아픔 딛고, 올해는 건강하게 완주하길'
'힘찬 와인드업' 3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이승헌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롯데의 '영건' 이승헌(23)이 올 시즌 첫 연습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은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2이닝을 투구했다. 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2개였다.

이승헌은 강한 비바람에 제구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1회 첫 타자 강한울에게 볼넷,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이성곤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동료들의 아쉬운 수비로 인해 주자를 출루 시키고 이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왔으나 변화구 제구가 안되며 아쉽게 첫 등판을 마쳤다.

롯데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 이승헌은 프로 4년 차 우완 정통파 투수다. 196cm, 97kg으로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고 있다.

이승헌에게 지난해는 지옥과 천당을 오간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2020년 5월 17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신인 이승헌은 깜짝 선발 등판했다. 2.1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중 3회 한화 정진호의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모두를 충격에 빠트리는 큰 사고였다. 머리에 타구를 맞으며 두개골에 미세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수술하지 않고 회복이 빨랐다. 안정을 취하며 부상 치료에 전념한 이승헌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석 달 만에 다시 마운드에 복귀했다. 이른 복귀에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으나 9월 1군에 복귀한 이승헌은 이후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무사히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이승헌은 롯데 선발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보낸다면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어린 시절 프로생활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헤드샷 사건을 겪었다. 큰 아픔을 딛고 일어선 이승헌에게 올해는 좋은 일들만 일어나길 기대해본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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