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4년 만에 1군 무대에 데뷔한 김규성은 "수비는 가장 자신있다. 야구하면서 평생 무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선린인터넷고 시절 주전 유격수였던 그는 "어느 포지션에 투입돼도 수비로는 자신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타석에선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홍백전(팀 내 타율 2위)은 긴장감이 없고 훈련대로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시즌 때도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타팀 투수들의 공이 좋다보니 소극적이 됐다"고 말했다. 그래도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지난해 8월 23일 고척 키움전이다. '파이어볼러' 조상우를 상대로 9회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김규성은 "당시 영상을 많이 돌려봤다. 지금봐도 짜릿하다. 팀이 5연패를 하고 있었는데 홈런이 나와 나도 놀랐던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김규성이 타격만 되면 KIA의 내야 주전경쟁은 더 뜨거워질 수 있다. 박찬호도 타격이 안되면 주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규성은 "(김)선빈이 형과 찬호 형은 주전이라 배울 점이 많다. 좋은 식으로 경쟁도 된다. 지난해 시즌을 경험하면서 내가 부족한 것을 채우면 주전할 수 있을지 않을까"라며 "좋은 손목 힘을 활용해 부족했던 타격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