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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포인트 모으면 야구장 티켓 생길까?"

김소형 기자

입력 2021-01-26 14:27

수정 2021-01-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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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포인트 모으면 야구장 티켓 생길까?"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포인트 모으면 한정판 야구 티켓 생길까?", "이마트24에서 간식 사면 기발한 응원 도구 받을 수 있을까?"



신세계그룹의 SK와이번스 인수에 프로야구 팬들이 '즐거운 상상'에 빠졌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한국 프로야구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 팬들의 환영의 목소리가 높다. 야구팬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구단명과 마스코트 예측은 물론, 앞으로 진행될 마케팅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구단명과 마케팅 포인트 등을 제안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넘쳐난다.

실제로 스타벅스나 신세계 포인트로 야구 경기를 관전할 수 있게 하는 등 지금껏 없었던 형식의, 새로운 협업이 현실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러한 관심과 전망은 정 부회장의 '신세계 이마트의 혁신 DNA'에 대한 기대에서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러 번 나온다.

1967년 6월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최초로 바겐세일을 실시했고, 1969년 4월 국내 최초 직영백화점으로 출발했다. 1969년 7월 국내 최초 신용카드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1993년 11월 국내 최초 할인점 '이마트 창동점'을 만들었고, 1996년 12월에는 국내 할인점 업계 최초로 용인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2000년대 '혁신'은 가속화됐다. 2007년 1월에는 국내 최초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고, 2010년 11월에는 국내첫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을 오픈했다. 이후 2016년 10월 신개념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점 오픈까지, '혁신의 진격'은 계속됐다.

이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험정신은 프로야구 도전으로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있다.

신세계그룹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기존 유통의 범주를 벗어나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오픈하며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정 부회장은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프로야구단 인수를 진두지휘 중이다. 오프라인 유통 위기의 시대에 이를 기회로 바꿀 '체험 콘텐츠'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는 정 부회장이 지난 4일 신년사에서 강조한 '좁은 시야를 벗어난 대담한 사고', '새로운 도전'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단순히 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근성을 갖출 것"을 주문하며, 빅토리아 홀트의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멋진 것이고 나빴다면 경험인 것이다'라는 문구를 인용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등을 강조해 온 정 회장이 야구판에도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세계 이마트가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화제가 됐던 만큼, 야구장에 계열사를 입점시키는 등의 단순한 운영을 넘어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세상에 없던' 실험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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