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이 끝난 후 총 4개 구단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키움의 경우, 손 혁 전 감독이 정규 시즌 종료 직전 사퇴 의사를 밝혔고 한화 이글스는 시즌 초반 한용덕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시즌 중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웠던 SK 와이번스 염경엽 전 감독은 정규 시즌 종료 후 사퇴 의사를 발표했다. LG 트윈스는 류중일 전 감독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케이스다.
새 감독 선임은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에 이뤄졌다. 키움과 한화, SK는 감독대행 체제로 페넌트레이스를 끝마쳤다. 그 결과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코치로 오래 몸 담아온 류지현 코치가 감독으로 선임됐다. SK 역시 인연이 깊은 김원형 두산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한화는 분위기 쇄신과 팀 체질 개선을 위해 구단 역대 첫 외국인 감독 카드를 꺼냈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했다. 키움은 가장 늦게 감독이 결정됐다. 구단 내부 여러 문제로 최종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던 키움은 코치로 오랫동안 선수들을 지도해 온 홍원기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사령탑 평균 나이는 지난해 51.5세에서 50.6세로 더 젊어졌다. 72~74년생 젊은 감독들은 새로운 주류를 형성했다. 허문회, 허삼영 감독과 새로 합류한 김원형, 수베로 감독이 1972년생 동갑내기다. 70년대생 감독들이 10개 구단 중 6개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3년 이상 팀을 이끈 현역 감독은 김태형 감독 한명 뿐이다. 리그 탄생 이후 처음으로 복수 구단 사령탑이 외국인인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