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이 열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8일 16명의 FA 승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FA 자격 대상을 얻은 선수들 가운데, 신청서를 제출한 선수들이다. 이중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김재호 오재일 유희관 최주환 이용찬 허경민 정수빈 총 7명이다. FA 자격 유지 신분인 장원준은 올해도 신청을 하지 않았다. FA 승인 선수들은 29일부터 원 소속팀 포함 10개 구단 중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다.
두산은 이례적인 FA 러시에 대비를 해왔다. 7명 가운데 김재호를 제외한 6명이 모두 '신규 FA'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부터 함께 해 온 주축 멤버들 가운데 상당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타팀에서도 눈독을 들일만 한 주전 선수들이기 때문에 두산 구단 역시 타 팀의 동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다. FA 선수들에 대해 어느 팀이 관심을 보이더라, 어느 팀이 어느 정도 액수로 오퍼를 넣을 것 같다는 시장 분위기를 읽는데 주력해왔다.
문을 연 FA 시장을 바라보는 두산 구단의 첫번째 기준은 모든 선수들과 일단 대화를 나누며 조건을 들어보겠다는 생각이다.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지만, 아직 구단은 공개적으로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주전 선수들"이라는 마인드에는 변함이 없다. 또 FA 선수들과의 예상 계약 규모 차이가 클 경우와 타 팀이 공격적으로 조건을 제시해 이적할 경우에 대한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아도 꼭 잡아야 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결코 적지 않은 계약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