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제 승부는 막장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정규 시즌 우승팀인 두산이 키움 히어로즈를 4승무패로 꺾으면서, 단 4경기만에 끝났었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1차전 NC 승리에 이어 2,3차전을 두산이 잡는 반전이 일어났고, NC가 4차전 승리에 성공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2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제 우승팀은 최소 6차전, 최대 7차전까지 벌어진다.
22일은 두팀의 마지막 휴식일이다. 2차전 치르고 하루 휴식, 4차전 치르고 하루 휴식 일정으로 한국시리즈를 소화하고 있다. 이제 23일부터는 5~7차전이 3일 연속으로 펼쳐진다. 만약 5차전을 잡는 팀이 다음날까지 이긴다면 6차전으로 끝낼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양상을 봤을때 두팀의 대결은 7차전 끝장 승부로 치닫게 될 가능성도 높다.
더 불리한 쪽은 두산이다. 포스트시즌에서만 10경기를 치르면서 정신적 피로가 많이 쌓인 모습이었다. 3차전이 야간 경기로 치러졌고, 4차전은 오후 2시에 시작되는 낮 경기였다. 홈팀이었던 두산은 경기전 훈련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더 취하는 쪽을 택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피곤함이 느껴졌다. 특히 두산의 방망이는 혼자서 3안타를 친 김재호를 제외하고 나머지 8명이 모두 무안타에 그칠만큼 무거워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