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시즌 5경기를 남겨 두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제법 여유가 생겼다. 우승을 결정 지은 지난 24일 또 하나의 희소식이 있었다. 바로 전반기 NC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다. 구창모는 24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3-1로 앞선 6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실점을 막았다. 1⅓이닝 1탈삼진 퍼펙트. 투구수 19개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복귀였다.
구창모는 올해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NC 창단 첫 우승에서 구창모가 차지한 비중은 매우 컸다. 첫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7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드류 루친스키와 함께 착실히 선발 야구를 하니 불펜 약점도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구창모는 7월 26일 KT 위즈전 등판 이후 전완부 부상으로 빠졌다. 공교롭게도 NC는 구창모의 이탈과 함께 흔들렸다.
더 중요한 건 한국시리즈다. 단기전에서 선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대량 득점도 어렵다. 최근 NC 선발진의 상황을 보면, 구창모의 100% 모습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루친스키가 18승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꾸준했다. 그러나 최근 기복 있는 모습도 보였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29경기에서 11승9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 위력적이지 않다. 단기전에서 '2선발'을 맡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