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6일 이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 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3년 계약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이 감독은 이번 재계약으로 오는 2023년까지 KT를 이끌게 됐다.
지난 두 시즌 간 이 감독이 일군 성과는 재계약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까지 NC 다이노스와 5강 경쟁을 펼치면서 창단 첫 70승 돌파 및 탈꼴찌, 5할 승률(72승1무72패)의 성과를 만들었다. 올해는 최다승 기록을 넘어 KT의 첫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다.
KT의 결단 배경엔 이 감독을 향한 신뢰와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라는 응원의 성격이 짙다. 두 시즌을 지켜본 이 감독의 검증된 지도력, 선수단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를 다졌다. 이 감독이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성장시켜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길 원하는 비상한 각오도 담겨 있다. 정규시즌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시점,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도 담겨 있다. KT 남상봉 대표이사는 "이 감독은 부임 후 매년 창단 최고 성적 기록을 경신하는 등 KT를 강팀 반열에 올리며 수원 야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며 "선수단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과 역량을 인정했다. 중장기적으로 '명문구단 도약'이라는 팀의 목표를 실현할 검증된 지도자라고 판단했다"고 재신임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