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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리뷰]'레전드 은퇴일인데' 한화, KIA에 4대10 완패…7연패→최하위 확정

김영록 기자

입력 2020-10-22 22:06

수정 2020-10-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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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은퇴일인데' 한화, KIA에 4대10 완패…7연패→최하위 확정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KIA 가뇽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22/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가 모처럼 폭발적인 타격을 뽐내며 한화 이글스를 7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KIA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프레스턴 터커-최형우-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맹활약을 앞세워 10대4, 6점차 완승을 거뒀다.

'주홍빛 레전드' 김태균의 공식 은퇴일이었다. 김태균은 이날 현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팬들과 약속했던 우승을 이루지 못한게 평생의 한이다. 후배들이 이뤄달라"고 강조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과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김태균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윌리엄스 KIA 감독은 "올해 부상으로 손해를 본 경기가 많다. 내년에는 선수단 몸상태와 건강에 좀더 신경쓰겠다. 신인 선수들이 올해의 경험을 살려 내년에 활약해주길 기대한다"며 어려워진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KIA는 1회 2사 후 터커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에 이은 나지완의 2루타로 2점을 선취하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3회에도 김선빈의 2루타를 시작으로 터커와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예열이 완료된 KIA 상위 타선은 4회 한화 선발 장민재와 마운드를 이어받은 임준섭을 맹폭했다. 선두타자 김태진이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의 2루타로 4점째를 따냈다. 바뀐 투수 임준섭은 최원준과 김선빈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고, 만루에서 터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한화는 다시 투수를 서균으로 교체했지만,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김민식의 희생플라이, 황대인의 볼넷과 김태진의 내야안타가 이어졌다. 어느덧 점수는 8대1로 벌어졌다.

한화는 김종수와 안영명, 송윤준이 이어던지며 7회까지 실점없이 잘 막았다. 하지만 타선의 반격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1회말 이용규의 2루타에 이은 연속 진루타, 6회말 반즈의 2루타에 이은 임종찬의 적시타로 각각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2사 후 반즈의 3루타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1회말, 선두타자 강경학의 3루타에도 득점에 실패한 2회말, 무사 1,2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한 4회말이 아쉬웠다.

초반 위기를 버텨낸 KIA 선발 드류 가뇽은 최고 149㎞의 직구에 투심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조합해 한화 타자들을 요리했다. 6⅔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102개.

한화의 저력은 8회말 공격에서 뒤늦게 발휘됐다. 홍상삼과 이준영을 상대로 박상언의 2루타를 시작으로 최진행의 안타, 정진호의 볼넷, 오선진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따라붙었다. KIA는 마무리 박준표를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박준표가 8회말 이성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KIA는 팀 역사상 3만 탈삼진을 완성했다. KBO 39년 역사상 최초다.

KIA는 한화의 7번째 투수 김기탁을 상대로 9회초 나지완 김민식 황대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상대 3루수 실책에 이은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기어코 10점째를 완성했다. KIA는 올시즌 47번째(KIA 4번째), 통산 98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신고했다. 박준표는 9회말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KIA는 실낱같은 가을야구의 꿈을 살렸다. 가뇽은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 전 이후 8경기에서 1무7패가 됐다. 무승부를 제외하면 7연패. 이날 패배로 한화는 리그 최하위가 확정됐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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