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1-5로 뒤지던 6회초 이대호 이병규 안치홍 한동희가 연달아 솔로포를 쏘아올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SK 선발 정수민에게 5회까지 1득점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6회초 투수가 김정빈으로 바뀐 이후 장타가 폭발했다. 1사후 4번 이대호가 2B2S에서 5구째 가운데로 몰린 128㎞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5번 이병규도 1B1S에서 3구째 바깥쪽 143㎞의 직구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끝이 아니었다. 6번 안치홍도 141㎞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정빈은 허탈한 미소를 지은 뒤 박민호로 교체.
4타자 연속 홈런은 KBO리그 역사상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였다. 2001년 8월 1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삼성 이승엽, 마르티네스, 바에르가, 마해영이 한화 선발 한용덕을 상대로 홈런 4개를 연달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