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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첫 안타' 최지만,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역사는 계속 된다

선수민 기자

입력 2020-10-22 12:49

수정 2020-10-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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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첫 안타' 최지만,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역사는 계속 된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의 월드시리즈 활약은 곧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의 역사다. 역사적인 첫 안타도 생산했다.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탬파베이는 다저스를 6대4로 꺾고, 시리즈 1승1패가 됐다.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6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선 첫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올 시즌 최지만은 가을야구를 제대로 만끽하고 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포스트시즌에선 최지만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다. 이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7경기)를 넘어 포스트시즌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고, 일찌감치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통산 6안타도 넘어섰다. 포스트시즌 통산 3홈런도 한국인 타자 최다 기록이다.

한국인 타자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것도 최초의 기록이다. 앞서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본드백스), 박찬호(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류현진(2018년 다저스) 등 세 명의 투수만이 월드시리즈 경기에 출전했다. 전날 1차전 경기에선 최지만의 출전 기회를 얻었다. 7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최지만이 대타로 출전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곧바로 최지만을 맞아 좌투수 빅터 곤잘레스를 투입했다. 탬파베이도 우타자 마이클 브로소 카드를 꺼내 들면서 타석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2차전 다저스의 오프너 우완 투수 토니 곤솔린이 선발 등판하면서 최지만은 4번-1루수로 출전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후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1사 1루에선 구원 등판한 좌투수 곤잘레스의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선행 주자 아웃. 이후 마뉴엘 마고의 안타와 조이 웬들의 2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는 3-0으로 달아났다.

5-2로 리드한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조 케리를 상대한 최지만은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끈질긴 승부 끝에 6구 낮은 97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수비 시프트를 뚫어낸 안타였다. 이로써 최지만은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마고의 좌익수 왼쪽 안타 때, 3루로 내달려 세이프. 웬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최지만은 6-3으로 리드한 7회초 2사 1,2루에서 대타 브로소로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앞서 좌투수 알렉스가 마운드에 있는 상황. 다저스는 2사 2루에서 랜디 아로자레나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최지만과의 승부를 택했다. 그러자 탬파베이는 대타로 응수했다. 브로소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최지만은 플래툰 환경 속에서도 역사를 쓰고 있다. 월드시리즈 첫 출전에 이어 처 안타. 포스트시즌 통산 20경기에서 13안타를 기록 중이다. 최지만의 포스트시즌 출전 경기, 안타, 홈런 등은 모두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의 신기록이다. 탬파베이의 공식 SNS 계정도 최지만의 역사를 축하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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