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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포트]'강한울 홈런에 흔들' 유희관, 9승 도전 또 좌절…5⅓이닝 4자책

김영록 기자

입력 2020-09-25 20:27

수정 2020-09-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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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울 홈런에 흔들' 유희관, 9승 도전 또 좌절…5⅓이닝 4자책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두산 유희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25/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8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노리는 두산 베어스 유희관의 9승 도전이 또한번 좌절됐다.



유희관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3-4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물러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유희관의 최종 성적은 5⅓이닝 4실점 7피안타 1볼넷 4삼진. 최종 투구수는 93개였다.

유희관으로선 KBO리그 사상 '최다 타석(1545타석) 첫 홈런'의 강한울에게 허용한 투런포가 아쉬운 상황. 유희관은 1회 박해민과 구자욱의 더블 스틸 때 박세혁의 2루 송구가 빠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가 1회말 곧바로 3점을 만회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2-3회를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운명의 4회, 첫 타자 다니엘 팔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2루수 최주환이 가까스로 건져올렸지만, 1루 송구가 빗나가며 세이프됐다.

이어 최주환이 후속 타자 김동엽의 2루 땅볼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1루 주자 팔카와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

그 직후 강한울이 3-3 동점을 만드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0일 제대 후 1군에 합류한 강한울은 전보다 한층 날카로워진 스윙을 과시하며 두 차례나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입대 전과는 달라진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그 절정은 이날의 홈런이었다. 강한울은 볼카운트 3-2에서 유희관의 8구째 127㎞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너겼다.

유희관은 5회에도 선두타자 김헌곤의 안타로 시작된 1사 2루 위기에서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6회 1사 1루에서 투구수가 늘어남에 따라 홍건희와 교체됐다.

유희관은 지난 2013년 두산의 선발투수로 처음 발탁된 이래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87승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8월 28일 NC 다이노스 전 이후 4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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