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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핫피플] 가치 높이는 김하성, 최초 '개막 후 20연속 도루'에 '20-20' 최고의 날

선수민 기자

입력 2020-09-24 21:10

수정 2020-09-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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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 높이는 김하성, 최초 '개막 후 20연속 도루'에 '20-20' …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SK의 경기가 열렸다. 4회 키움 김하성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한 번의 도루 실패도 없이 20-20 달성은 최초의 기록이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24/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하성이 각종 기록을 세우며, 가치를 높이고 있다.



김하성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김하성은 이날 도루 1개를 추가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1번째이자, 2016년에 이어 개인 2번째 기록이다. 또한, 김하성은 개막 이후 20번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백발백중으로 이는 KBO리그 개막 이후 최다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이다. 키움도 SK를 6대1로 완파했다.

올해로 7년차를 맞이한 김하성은 매 시즌 성장하는 '야구 천재'다. 이미 2년차 때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로 올라섰다. 강정호의 뒤를 이어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군림했다. 무섭게 성장한 김하성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며, 등록일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올 시즌이 끝나면 해외 포스팅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이미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구단과 얘기를 마쳤다. 다만 '납득할 만한 성적'이 조건이었다. 스스로도 "모든 면에서 더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이미 커리어하이를 하나씩 경신하고 있다. 김하성은 전날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26홈런을 기록했다. 2017년에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3개)을 훌쩍 넘어섰다. 데뷔 후 첫 30홈런 고지도 보인다. 현재까지 96타점을 기록하면서 2017년에 세운 114타점도 갈아치울 기세다.

도루에서도 노련미를 더하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33도루를 기록했다. 2016년 28도루를 넘어선 개인 최다 기록. 공인구 반발력 저하에 맞춰 '발야구'를 준비했다. 영리한 선택이었다. 김하성은 빠른 발을 마음껏 활용했고,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112득점을 기록.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미 20홈런을 넘어섰고, 김하성은 4회말 좌중간 안타로 출루해 1사 후 2루를 훔쳤다. 2016년(20홈런-28도루)에 이어 개인 2번째 달성이다. 히어로즈 소속으로 2009년 덕 클락, 2012년 강정호, 2012년 박병호, 2016년 김하성 본인에 이어 5번째. 유격수로도 5번째다. 이종범(1996년, 1997년)에 이어 유격수로 두 번 이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도루 성공률 100%도 놀랍다. 김하성은 개막 후 20연속 도루를 성공시켰다. 즉, 시즌 1호 도루부터 20호 도루까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이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1994년 김재현(LG 트윈스)의 개막 이후 19연속 도루를 넘어섰다. 확실한 타이밍을 노려 뛰었다는 방증이다.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1997년 이종범이 보유한 '29연속 도루 성공'이 최다 기록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부터 26연속 도루를 성공시켰다. 앞으로 4연속 도루를 성공시키면 경신할 수 있다. '개막 이후 최다 연속'을 넘어 '역대 최다 연속' 기록까지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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