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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히어로]5년만의 외인 10승 뷰캐넌, "영광스럽지만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8-14 23:12

5년만의 외인 10승 뷰캐넌, "영광스럽지만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이 키움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07/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데이비드 뷰캐넌(31)이 삼성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



삼성 외인 투수로는 무려 5년 만에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뷰캐넌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첫 경기에서 10대1 대승을 이끌며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선발 7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4피안타 4사구 3개, 3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6월25일 한화전 6이닝 8실점 패배의 아픔을 되갚는 역투. 삼성 타선도 일찌감치 폭발, 큰 점수 차를 안기며 에이스의 10승 달성을 축하했다.

이로써 뷰캐넌은 2015년 피가로(13승7패)와 클로이드(11승11패) 이후 5년 만에 두자리 수 승수를 달성한 삼성 외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수를 통틀어서는 2017년 윤성환(12승9패) 이후 3년 만의 10승 달성이다.

경기 후 뷰캐넌은 "팀의 5년만의 외인 10승 투수라는 부분을 알긴 했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그래도 팀의 10승 투수가 됐다는 점이 스스로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앞으로 우리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1회말 1사 후 노수광에서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순항을 시작했다. 이후 이렇다 할 실점 위기조차 없었다. 2회 부터 이후 6회까지 한화 타자들에게 2루 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2,3회 볼넷과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잘 잡았다. 4회는 삼자범퇴. 5회 선두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대타 최재훈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6회는 이날 두번째 삼자범퇴.

7회 볼넷과 4구로 맞은 2사 1,3루에서 최재훈에게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이 순간이 두고두고 아쉬웠던지 뷰캐넌은 "오늘 111개의 공을 던졌는데 개인적으로 7회 제구가 흔들려 아쉽다. 투구수를 더 줄일수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최소 실점으로 마무리지어 만족한다. 오늘도 강민호와의 호흡이 좋았다. 포수의 사인에 한번도 고개를 흔들지 않았다"며 안방마님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7일 SK전 이후 2경기 연속 7이닝 퀄리티스타트. 이승현과 홍정우가 8,9회를 깔끔하게 막으며 뷰캐넌의 승리를 지켰다.

건강한 몸으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10승 달성에 성공한 뷰캐넌.

삼성에 없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제 2015년 윤성환(17승8패)에 이어 5년 만의 15승 달성을 정조준 하기 시작했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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