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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분석]LG 윌슨 QS에도 패전위기, 두산전 통산 4경기째 무승

노재형 기자

입력 2020-07-09 20:36

LG 윌슨 QS에도 패전위기, 두산전 통산 4경기째 무승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LG 윌슨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09/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퀄리티스타트로 역투했지만, 또다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윌슨은 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8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0-3으로 뒤진 7회 교체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윌슨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따낸 건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다. 당시 그는 6⅔이닝 6안타 3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후 이날까지 3경기에서 힘겨운 투구를 벌이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윌슨의 올시즌 부진에 대해 "스피드가 안나오고, 장점인 제구가 안된다"고 진단했다. 이날도 윌슨은 포심과 투심 직구가 대부분 140㎞ 초반에 머물렀고, 코너워크도 들쭉날쭉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외인 1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윌슨이 완패한 꼴이다. 알칸타라는 최고 155㎞ 강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7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윌슨은 이날 경기까지 두산을 상대로 통산 4경기에 나가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윌슨은 5회를 제외한 매이닝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1회말 1사후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우측 안타를 내준 윌슨은 오재일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재환과 최주환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에는 1사후 박세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김재호를 142㎞ 투심을 던져 3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하지만 0-0이던 3회 페르난데스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1사후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윌슨은 페르난데스에게 128㎞ 체인지업을 몸쪽으로 던지다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2사후 김재환과 최주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윌슨은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4회말 박세혁과 김재호를 잠재운 윌슨은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7개의 공으로 페르난데스, 오재일, 김재환을 가볍게 요리했다.

하지만 6회말 윌슨은 두산 타자들의 집요한 볼 고르기에 말려 만루에 몰리며 한 점을 내줬다. 선두 최주환에게 풀카운트에서 사구를 허용한 윌슨은 허경민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뒤 박세혁을 또다시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윌슨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대타 오재원을 삼진, 1루주자 박세혁을 도루자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4.47에서 4.48이 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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