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플렉센이 2경기 연속 패전으로 고개를 떨궜다. 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플렉센은 4이닝 9안타 1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고비였다. 1회초 무사 1,3루에서 2실점을 허용한 그는 3회와 4회에도 연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결국 4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두산 벤치는 플렉센의 연속 실점으로 1-6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5회초를 앞두고 투수를 윤명준으로 교체했다. 초반부터 흐름을 빼앗긴 두산은 결국 2대6으로 완패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아쉬운 결과다. 플렉센은 지난달 28일 NC전에서도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고, 한화전까지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6월초 허벅지 근육통으로 한차례 로테이션을 걸렀던 플렉센은 복귀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63에 그쳤다. 볼넷(6개) 대비 삼진(21개) 능력은 여전히 좋지만, 피안타 허용율이 매우 높은 게 패인이었다.
다행히 부상 여파가 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구위만큼은 여전히 리그 최고로 꼽힐 정도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 이전과 이후의 밸런스가 다르게 느껴지는만큼 다음 등판까지 심기일전이 필요하다. 벤치 입장에선 시즌 초반만큼의 이닝 소화력과 경기 리드 면모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