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6월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8승6패로 이 기간 1위를 질주했다.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의 방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의 부상 등에도 위기의 6월을 버텼다. 전체적인 팀 타선의 파괴력은 떨어졌지만,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1위(4.05)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했다. 키움 관계자는 "분위기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했다.
다만 순위와 상관 없이 외부 문제로 시끄러웠다. 안 그래도 구단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강정호가 KBO 복귀를 타진했다. 강정호는 2016년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받았고, 보류권은 키움이 쥐고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내리는 데 그쳤다. 강정호가 구단에도 복귀 의사를 전하면서 부담을 떠안게 됐다.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강정호는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선수가 먼저 철회 의사를 피력하면서 키움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담을 피했다. 여전히 히어로즈가 보류권을 쥔 채 강정호의 '복귀 이슈'는 마무리됐다. 강정호는 SNS를 통해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