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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핫포커스]'복귀 임박' 강백호, KT 핵타선 재건+반등 두 마리 토끼 잡나

박상경 기자

입력 2020-06-07 09:00

'복귀 임박' 강백호, KT 핵타선 재건+반등 두 마리 토끼 잡나
◇KT 강백호.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강백호(21)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강백호는 6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팀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가 실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왼쪽 손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1군 말소된 지난달 22일 이후 15일 만이다.

KT 타선은 6일 현재 팀 타율 3할3리로 NC와 함께 공동 1위,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726으로 NC에 이은 2위다. 하지만 강백호가 이탈한 뒤 치른 14경기 팀 타율은 2할7푼4리(6위)다. 출루율(3할2푼8리·8위)과 장타율(4할1푼3리·7위)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즈보다 낮았다. 유한준, 강백호의 이탈 뒤 조용호, 문상철 등이 중용되면서 빈자리를 메웠지만, 폭발력은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3년차에 접어든 강백호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부터 1군 말소 전까지 14경기 타율 3할3푼3리, 5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4할, 장타율은 무려 7할3푼7리였다. 부상 공백으로 떨어진 경기 감각, 후유증 극복이 관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부상 복귀 후 맹타를 휘둘렀던 기억이나 보름 만에 나선 실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드는 집중력을 볼 때 빠르게 제 자리를 잡을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크다.

강백호의 복귀는 KT 중심 타선 재건을 의미한다. 주장 유한준이 앞서 복귀해 교체 출전으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강백호가 복귀한다면 유한준-멜 로하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재건된다.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심우준, 김민혁과 9번, 1번을 오가며 꾸준히 활약 중인 배정대, 하위 타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박경수까지 고려하면 KT 타선은 다시금 시즌 초반과 같은 활약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선의 부활은 마운드 반등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이 계속 흔들리면서 고전해 온 KT는 최근 타선까지 득점 생산력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엔 선발 배제성이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음에도 영패를 당하기도 했다. 활발한 득점 지원으로 마운드 부담을 덜어준다면 전체적인 반등으로 연결될 소지는 충분하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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