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허윤동은 올해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좌완 신인이다. 지난달 28일 롯데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5이닝 4안타 무실점의 깜짝 호투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키(1m81)가 크지 않고 직구 평균 구속도 135㎞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돋보인다. 생소한 투수에 약한 편인 LG 타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허윤동은 등판 후 곧바로 1군 말소가 예정돼 있어 부담도 없다.
켈리는 투구수 100개에 7이닝 정도가 유력하고, 허윤동은 최대 6이닝까지 감안해서 봐야 한다. 불펜진은 양팀 모두 양호하다. LG는 전날 필승조를 아꼈다. 진해수 정우영 최동환 김대현, 그리고 이상규 모두 출동할 수 있다. 삼성은 전날 최지광과 우규민이 각각 13개, 14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오늘도 불펜대기한다. 김대우 이승현 임현준 등 유형별로도 모두 준비도 돼 있다.
반면 LG는 전날 5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기세가 꺾였다. 지난 주까지 활활 타올랐던 로베르토 라모스가 다소 불안해 보인다. KIA전서 최형우와 부딪힌 후유증이 남아 있어 이틀 연속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라모스는 지명타자로 출전했을 때 타율이 2할5푼으로 1루수 출전(0.387) 때보다 확률이 훨씬 떨어진다. 톱타자 이천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 홍창기가 선발로 나설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