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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프리뷰]'안경에이스' 박세웅, 삼성 제물로 시즌 첫승+롯데 3연승 이끌까

박상경 기자

입력 2020-05-27 09:14

수정 2020-05-27 09:48

'안경에이스' 박세웅, 삼성 제물로 시즌 첫승+롯데 3연승 이끌까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제는 결과를 내야 할 때다.



롯데 자이언츠 '안경에이스' 박세웅(25)이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박세웅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앞선 세 경기 결과물이 썩 좋지 않았다.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던 박세웅은 14일 사직 두산전에서 5이닝 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패전 처리됐다.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2패째를 안았다. 세 경기 모두 실점이 나왔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1.76), 피안타율(2할9푼8리) 모두 높았다. 평균자책점은 5.93,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계산이 서는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박세웅이나 팀 모두 만족스러울 리 없는 결과물이다.

최근 롯데 마운드는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2년차 서준원이 선발 투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고, 1년 공백기를 가졌던 노경은도 페이스를 찾고 있다. 댄 스트레일리 역시 적응기를 마치고 26일 삼성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안정감을 발휘했다. 자가 격리를 마치고 팀에 복귀하는 아드리안 샘슨까지 가세한다. 박세웅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롯데 선발진은 조각을 완벽하게 맞추게 된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박세웅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5㎞. 슬라이더와 커브 등 소위 보여주는 공의 비율도 각각 24%씩 일정하게 가져갔다. 관건은 결정구인 포크볼이다.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지만, 구위-제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으면 장타로 연결되는 양날의 검이다. 시즌 초반 박세웅의 피안타율과 실점 증가 원인으로도 꼽힌다. 26일 무득점에 그치면서 집중력이 한층 높아진 삼성 타선을 상대로 박세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포크볼을 구사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세웅은 지난해 삼성전에 강했다. 두 차례 등판에서 10⅓이닝 3실점, 2연승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얻은 자신감이 이번 투구에서도 어느 정도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원태인(20)을 선발 예고했다. 시즌 4경기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가장 최근인 21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패를 안았지만, 7이닝 6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면서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롯데전 5경기에서 2패1홀드, 평균자책점 7.94로 부진했지만, 앞선 등판에서 얻은 성과를 무시할 수 없다.

양팀 타선의 득점 지원 여부도 생각해봐야 할 승부다. 롯데는 최근 2연승 중이지만, 득점은 단 3점에 그쳤다. 26일 삼성전에서도 7회까지 3안타에 그쳤으나, 8회 이대호의 적시타와 불펜 활약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삼성은 2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13득점을 거뒀지만, 26일 롯데전에선 무득점에 그치는 등 기복이 심한 타선의 집중력이 관건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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