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105개. 앞선 세 차례 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최채흥은 4경기 전승을 노렸지만 무득점에 그친 타선 지원이 아쉬웠다.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당당함으로 새로운 에이스 탄생을 알렸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내용이 더 좋아지고 있다. 5이닝(무실점)→6이닝(4실점)→6이닝(1실점)→7이닝(무실점).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가 올 시즌 베스트였다.
올 시즌 최채흥의 선전 비결은 빨라진 스피드와 더욱 정교해진 제구에 있다. 스피드가 2~3㎞ 늘면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의 위력이 배가됐다. 코너를 낮게 찌르는 제구력이 가미되면서 집중타를 치기 어려운 투수가 됐다. 자신감이 배가되면서 승부도 빨라지고 있다. 공격적이면서 날카로운 피칭으로 게임이 거듭될수록 이닝 이터로 변신 중이다. 그는 "최근 스피드가 조금 더 나오다 보니 더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고 최근 호투 비결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