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5일 외야수 변상권을 말소했다. 이 자리를 유틸리티 플레이어 모터가 채운다. 모터는 2군에 가기 전 1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1홈런, 7삼진에 그쳤다. 수비 실책 2개를 범하는 등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모터의 부진과 함께 키움은 올해도 3루수 고민을 풀지 못하고 있다. 재조정을 마친 모터는 26일 1군에 등록됐다. 아내의 자가 격리도 27일 해제된다.
가뜩이나 KBO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데, 아내의 자가 격리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실혼 관계인 아내가 자가 격리 시설에 머물게 됐고, 음식 등에 불만을 표했다. 모터가 이 게시글을 퍼 나르면서 파장이 커졌다. 구단은 모터에게 주의를 줬다. 처한 상황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SNS 활용이 잘못됐다는 것. 지난 16일 1군에서 전격 말소됐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아내 문제로 신경쓰고 있는 것 같다.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하다 보면 괜찮을 것이다"며 말소 이유를 밝혔다.
모터가 말소된 이후 전병우, 김주형, 김하성, 김혜성 등이 돌아가며 3루를 맡았다. 최근에는 김하성이 3루, 김주형이 유격수로 뛰었다. 그러나 김하성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파괴력이 떨어졌다. 거의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김혜성은 18경기에서 타율 1할9푼6리(46타수 9안타)로 처져있다. 라인업의 모든 선수가 잘 칠 수는 없지만, 키움이 '3루수' 퍼즐을 맞추면 타선은 더 막강해진다. 모터에게 기대가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