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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프리뷰]'창' VS '방패' 충돌, KT-KIA '팀 타율 2위'-'팀 ERA 2위', 누가 셀까?

김진회 기자

입력 2020-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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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VS '방패' 충돌, KT-KIA '팀 타율 2위'-'팀 ERA …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로하스가 1회초 1사 1,2루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22/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충돌이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맞붙는다.

KT는 7승10패로 7위에 머물러 있지만, 팀 타율은 2위(0.320)에 랭크돼 있다. 타격 톱 10에도 세 명의 타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인공은 외국인 타자 로하스(0.400)를 비롯해 배정대(0.362) 박경수(0.352)다. 올 시즌 KT는 10점 이상 뽑아낸 경기가 17경기 중 5차례나 된다. 8~9점을 생산해낸 경기도 두 차례나 된다. 역시 득점권 타율이 3할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심우준-배정대-조용호-로하스-박경수로 이어지는 1~5번 타순에서 대부분의 타점과 득점이 이뤄진다.

다만 불방망이 타선에 비해 마운드는 빈약하다. 팀 평균자책점(ERA)이 9위(5.48)다. '괴물 신인' 소형준이 이끄는 선발진은 17경기에서 ERA 4.10으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지만, 불펜이 문제다. 좀처럼 실점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KT 불펜 ERA는 무려 8.19에 달한다. 무엇보다 마무리 이대은이 계속해서 흔들렸다. 8경기에서 6차례 세이브 상황에 올라왔지만 1세이브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무실점으로 버틴 경기는 두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KIA는 시즌 초반 마운드가 든든하다. 소위 '선발야구'가 된다. 1선발 양현종을 비롯해 2선발 애런 브룩스, 3선발 이민우, 4선발 드류 가뇽에다 5선발 임기영까지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팀 선발 ERA는 NC 다이노스(2.74)에 이어 2위(3.54)다. 불펜까지 합친 팀 ERA는 3.90으로 2위다.

추격조에서 까먹은 ERA이지 필승조는 더 탄탄하다. 전상현은 8경기에 등판했는데 아직 1실점도 하지 않았다. 사이드암 박준표도 9경기에서 1실점이 전부다. 2군에서 콜업된 김명찬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마무리 문경찬도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3세이브를 챙겼다. 4명의 평균 ERA는 0.81밖에 되지 않는다. '방패'가 따로 없다.

변수는 지난 24일 SK 와이번스와의 혈투였다. 2필승조를 내고도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연장 12회 말 노수광의 끝내기 안타로 석패하고 말았다. 지난 25일 하루 휴식일이 있긴 했지만, 시즌 처음으로 불펜 운영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연장 혈투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선 타선이 일찌감치 터져줘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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