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취재진을 만나 "저희 팀도 처음이고 나도 처음 겪는 일이다. 힘든 상황인데 위기는 그냥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준비가 잘못됐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분석하고 반성했다"라고 말했다.
SK는 25일까지 17경기서 3승14패로 꼴찌에 머물고 있다. 전체적인 타격 부진에 마운드도 부진하며 초반 10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여기에 이재원 고종욱 채태인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졌는데 24일 KIA전에선 한동민이 오른쪽 정강이뼈 미세골절, 김창평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또 빠지게 됐다. 주전의 절반 정도가 빠지게 된 셈이다. 그야말로 악재가 계속 이어지는 것. 게다가 경기 중 생각지도 못한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오며 팀 분위기가 떨어진다. 지난 25일엔 9회초 2사후 1루수 로맥이 최형우의 땅볼을 잡아 투수에게 토스한게 너무 높게 던지는 실책이 나왔다. 그 실책으로 인해 최형우가 2루에 갔고 나지완의 2루타로 동점이 돼 결국 연장 승부를 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희망을 얘기했다. "이런 힘든 시기가 나를 비롯해 프런트, 코칭스태프 등 우리 와이번스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어느 누구도 핑계를 대지 않고 반성하고 있다"는 염 감독은 "선수는 선수들대로, 코칭스태프는 코칭스태프대로 똘똘 뭉쳐 해결하려고 한다. 이런 모습에 고맙고 감사하다. 이겨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