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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프리뷰]SK 선발 김태훈 대신 김주한 왜? KIA 공동 4위인데 '득점권 타율 꼴찌'?

김진회 기자

입력 2020-05-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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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발 김태훈 대신 김주한 왜? KIA 공동 4위인데 '득점권 타율 …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SK 투수 김주한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4.24/

[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연패를 막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바꾸는 강수를 뒀다.



염 감독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로테이션상 예정된 선발투수 김태훈 대신 대체 선발 김주한 카드를 내밀었다.

두 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어차피 23일 KIA전 선발투수도 공백이 생긴 상태였다.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의 팔꿈치 근육이 뭉쳐 지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예상보다 복귀는 늦어질 전망이다. 염 감독은 "두 턴 정도는 걸러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대체 선발은 2군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김주한으로 정해놓은 상황에서 김태훈 카드를 뒤로 밀었다.

특히 김태훈은 지난 시즌 KIA전에서 약했다. 8경기에 모두 구원등판해 7이닝 동안 9안타(1홈런) 3볼넷 11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 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염 감독은 데이터와 KIA의 상승세를 감안해 김태훈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면서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KIA 타자들을 보고 좀 더 분석하라는 차원에서 김주한과의 로테이션 교체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KIA는 올 시즌 초반 나름대로 목표치에 근접한 상태에 도달했다. 지난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스윕하면서 5위(8승7패)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8년 10월 13일 롯데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5위에 랭크된 뒤 587일 만에 5위 자리에 선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단 한 번도 6위 이상 순위를 찍지 못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에서 달리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IA지만, 아이러니컬한 기록에 사로잡혀 있다. 팀 득점권 타율이 꼴찌(0.254)다. 프레스턴 터커(0.556), 김선빈 나지완(이상 0.375) 외에는 득점권 타율 30위 안에 이름을 올린 KIA 타자들이 없다. 무엇보다 이번 3연전에선 홈런 5방을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기 때문에 득점권 타율은 많이 오르지 않았다.

다만 타자들의 타격감은 상승세다. 장타력을 보유한 타자들이 라인업 곳곳에 분포돼 있고, 박찬호-김선빈 테이블 세터와 터커-최형우-나지완으로 구성된 클린업 트리오에서 해결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해 3연승으로 시즌 3승째에 도전한다. 팀 내 에이스가 출전하면 KIA 내야수들의 집중력은 더 올라가게 마련이다. 최근 달라진 수비력을 과시하는 KIA 내야진 수비도 기대해볼 만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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