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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청백전 불방망이' 김민수, 롯데 3루 경쟁 구도 '출렁'

박상경 기자

입력 2020-04-07 01:00

수정 2020-04-07 07:30

'청백전 불방망이' 김민수, 롯데 3루 경쟁 구도 '출렁'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바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3루수 김민수(22)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김민수는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세 차례 청백전에서 잇달아 타점을 올렸다. 콘택트 능력 뿐만 아니라 두 경기 연속 홈런 등 장타력까지 뽐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면서 허문회 감독 및 코치진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실 김민수는 롯데가 지난해 후반기부터 준비했던 3루 자원이었다. 당시 공필성 전 감독 대행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민수를 3루에 기용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맡으며 수비 능력과 기동성이 입증된 그가 3루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민수는 1군 콜업 후 11경기 모두 3루수로 출전하면서 감각을 익혔고, 시즌 종료 후 NC와의 교육리그, 마무리훈련 등을 거쳐 경험을 쌓았다.

대부분은 롯데의 3루 경쟁 구도를 한동희(21)-신본기(31)의 2파전으로 전망했다. 꾸준히 주전 입지를 다져온 두 선수에 비해 김민수의 존재감은 아무래도 약했다. 하지만 김민수가 캠프 기간 훈련 프로그램을 거쳐 발전된 타격 능력을 청백전을 통해 증명하면서 2파전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김민수가 완벽하게 우위를 점한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 타격 부문에서 한동희, 신본기에 비해 페이스가 좋고 결과물도 남긴 점은 유의미하지만, '활용성'에 대한 의문을 지우긴 쉽지 않다. 유격수 자리엔 딕슨 마차도가 버티고 있고, 백업 자리에도 신본기, 김동한(32) 등 여러 선수가 있다. 신본기는 3루, 유격수 외에도 2루까지 커버 가능한 멀티 능력, 한동희는 롯데가 미래 중장거리 타자로 육성 중인 자원이라는 점이 김민수와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허 감독은 주전 구상에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준비 과정, 당일 컨디션 등 경쟁에 기반한 팀 운영 철학을 꾸준히 이어가는 눈치. 김민수의 맹활약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3루수 구도 역시 남은 청백전 기간 다양한 활용을 통해 경쟁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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