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3루수 김민수(22)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김민수는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세 차례 청백전에서 잇달아 타점을 올렸다. 콘택트 능력 뿐만 아니라 두 경기 연속 홈런 등 장타력까지 뽐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면서 허문회 감독 및 코치진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실 김민수는 롯데가 지난해 후반기부터 준비했던 3루 자원이었다. 당시 공필성 전 감독 대행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민수를 3루에 기용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맡으며 수비 능력과 기동성이 입증된 그가 3루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민수는 1군 콜업 후 11경기 모두 3루수로 출전하면서 감각을 익혔고, 시즌 종료 후 NC와의 교육리그, 마무리훈련 등을 거쳐 경험을 쌓았다.
김민수가 완벽하게 우위를 점한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 타격 부문에서 한동희, 신본기에 비해 페이스가 좋고 결과물도 남긴 점은 유의미하지만, '활용성'에 대한 의문을 지우긴 쉽지 않다. 유격수 자리엔 딕슨 마차도가 버티고 있고, 백업 자리에도 신본기, 김동한(32) 등 여러 선수가 있다. 신본기는 3루, 유격수 외에도 2루까지 커버 가능한 멀티 능력, 한동희는 롯데가 미래 중장거리 타자로 육성 중인 자원이라는 점이 김민수와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