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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발묶인 한·미·일 프로야구 누가 먼저 개막할까

권인하 기자

입력 2020-04-05 10:53

수정 2020-04-05 16:05

코로나19에 발묶인 한·미·일 프로야구 누가 먼저 개막할까
LG 트윈스 선수단이 2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5회초 2사 1루 트윈스팀 김용의 타석때 1루주자 전민수가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LG팀 유격수는 백승현.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4.0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미·일 중 어디서 가장 먼저 야구를 볼 수 있을까.



전 세계 스포츠가 중단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프로야구 개막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KBO리그의 경우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3월 10일 이사회에서 4월 중으로 한차례 연기했고, 3월 24일 이사회에서 4월 20일 이후로 또 한차례 연기했다. 다음 이사회는 오는 14일에 열릴 예정인데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또 한번 연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 역시 언제 개막할지 알 수 없다. 이미 두 차례 개막을 미뤘던 일본은 지난 3일 12개 구단 대표회의에서 5월로 세번째 연기를 결정했다. 당초 개막일은 3월 20일이었지만 4월 10일, 4월 24일로 미뤘는데 최근 한신 타이거즈의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개막 연기가 불가피 해졌다. 이전 두번은 개막일을 확정했지만 이번엔 연기한다는 방침만 정했다. 일본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며 개막일을 모색할 전망이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돼 5월 말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팀당 143경기를 줄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 중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셧 다운된 상황이다. 3월 중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8주간 50명 이상의 대규모 행사 자제 권고를 내리면서 야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메이저리그도 3월 17일 개막을 8주 뒤인 5월 10일 이후로 미뤘다.

현재 야구를 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 뿐이다. 한국은 팀 내 자체 청백전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팀간 연습경기를 치르다 한신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이 나오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팀마다 자체 스케줄로 휴식,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도 뿔뿔이 흩어진 채 개인 훈련을 이어가며 언제 열릴지 모르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 가능성도 현재로선 한국이 가장 높다. 확진자가 1만 명이 넘었지만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이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중이다.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2주간 자가 격리가 시행되면서 해외 유입 확진자 감소도 기대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 경우 초·중·고 개학과 함께 야구의 개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개막을 하더라도 초반엔 무관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선수단과 관계자들에 대한 방역이 개막 이후 가장 중요한 변수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가장 암담하다. 5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면서 여전히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을 5월 10일 이후로 미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도 확진자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4일엔 3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4000명을 넘겼다. 최근 하루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선은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된 뒤 안전한 환경에서 개막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 백신이 개발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이는 곧 시즌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어느 정도 사회 생활이 가능해 지는 상황이 바로 개막 가능 시점이 될 것이다.

한국이 그나마 가장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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