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원태인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다 4월 말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최충연과 최채흥의 부진으로 선발 보직으로 전환됐다.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이었던 5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프로 데뷔승을 따내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지난해 6월 4일과 9일 경기에선 나란히 5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더 챙기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경험이 부족한 신인에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 체력저하에 부딪히면서 4승8패, 평균자책점 4.82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원태인의 목표는 2019시즌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시즌 후반기에 떨어지는 경험과 체력을 잡아 꾸준함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원태인은 그 누구보다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개막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야간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 복귀 후 숙소에 사는 선수들과 야간훈련을 하면서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백정현은 "경기 전 상대 팀 선발투수인 원태인에게 몇 마디 조언을 했다. 태인가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라 잘 이해한 것 같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