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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의 슬라이더는 속도"...MLB.com 선정 슬라이더 달인 5인은?

노재형 기자

입력 2020-04-01 17:02

수정 2020-04-01 18:46

"디그롬의 슬라이더는 속도"...MLB.com 선정 슬라이더 달인 5인은…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의 슬라이더는 평균 92.5마일에 이르는 속도가 매력적이다. AP연합뉴스

'직구:조시 헤이더, 게릿 콜, 브랜든 우드러프, 조던 힉스, 다르빗슈 유.'



'커브:클레이튼 커쇼, 찰리 모튼, 타일러 글래스노, 애런 놀라, 라이언 프레슬리.'

MLB.com이 기획으로 연재중인 구종별 현역 메이저리거 '톱5' 시리즈의 주인공들이다. 1일(한국시각) 주제는 슬라이더다. MLB.com 소속 기자 5명이 꼽은 슬라이더의 달인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애덤 오타비노(뉴욕 양키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차즈 로(탬파베이 레이스)이다.

디그롬과 벌랜더는 지난해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고, 슈어저는 통산 3차례 사이영상을 받았다. 슬라이더를 잘 던지는 투수들이 최정상급 위치를 다툰 경우가 많다. 최고의 좌완 랜디 존슨은 직구와 슬라이더로 시대를 평정했고, 전성기의 클레이튼 커쇼도 슬라이더가 유명했다.

디그롬의 슬라이더를 최고로 투수로 꼽은 토마스 해리건 기자는 '디그롬의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92.5마일이다. 포심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단 3가지 구종을 가지고 사이영상을 2연패했다. 3구종 모두 해당 부문서 최고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으나, 슬라이더가 공략하기 가장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포심 직구 평균 구속 93.4마일과 차이가 별로 나지 않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본 가장 까다로운 슬라이더라고 하겠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투수 전체를 통틀어 92마일 이상을 찍은 슬라이더는 1094개였다. 이 가운데 디그롬이 던진 게 708개. 해리건 기자는 '디그롬의 포심과 슬라이더 구속 차이는 평균 4.4마일로 타자 입장에서는 어떤 공이 날아드는지 간파하기 굉장히 어렵다. 작년 슬라이더로 100개 이상의 삼진을 잡은 투수 7명중 디그롬이 포함돼 있다. 또한 그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1할8푼6리 밖에 안됐다'고 적었다.

오타비노의 슬라이더는 휘는 각도가 크다는 게 강점이다. 그를 꼽은 데이빗 애들러 기자는 '횡으로 꺾이는 폭이 18.4인치(약 46.7㎝)다. 오타비오의 부메랑같은 슬라이더는 보고 또 보고 싶은 구종'이라며 '어떻게 그렇게 꺾일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없다. 메이저리그 전체 슬라이더 평균보다 10인치 이상 변하니까 말이다. 오타비노 말고 3명의 투수만이 그런 폭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맥스 슈어저의 슬라이더에 대해 맷 켈리 기자는 '작년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 잡은 삼진 비율이 37.6%였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슬라이더를 유인구로 사용하는데 슈어저는 그와 동시에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해 타자들을 바보로 만든다'면서 '슈어저는 작년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솎아낸 삼진수가 단연 1위였다. 그 분야에서는 왕이나 다름없다'고 극찬했다.

반면 벌랜더의 슬라이더는 타자를 유인하는 구종으로는 최고다. 그를 선택한 사라 랭스 기자는 '벌랜더는 작년 스트라이크를 벗어난 슬라이더의 스윙 유도 비율이 51%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 중 2위였다. 또한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1할1푼9리였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사이먼 기자는 차즈 로의 슬라이더를 '횡으로 꺾이는 폭이 15.1인치(38.4㎝)다. 시각적으로 비디오게임 화면에서 확 튀어나오는 착각을 일으킨다. 왼쪽으로 급격하게 휘는 게 어떤 사람이 집에서 조이스틱으로 공의 비행을 콘트롤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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