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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KBO리그 개막해도 무관중부터. 단계적 개방 검토

권인하 기자

입력 2020-04-01 18:47

KBO리그 개막해도 무관중부터. 단계적 개방 검토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청백전을 치르는 LG 트윈스. KBO는 리그 개막을 해도 초반엔 무관중으로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가 개막을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응원전을 당장 볼 수는 없을 듯하다.



KBO리그가 단계적 관중석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1일 "현재로선 개막을 하더라도 처음엔 무관중으로 시작해야 하지 않겠나. 무관중으로 시작한 뒤 코로나19의 확산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중을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BO리그는 3월 24일 이사회에서 팀간 연습경기를 4월 7일부터 실시하고 리그 개막은 4월 20일 이후로 미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4월 6일로 예정된 초·중·고 개학이 인터넷 개학으로 대체되자 지난 31일 실행위원회에서 연습경기를 4월 21일부터 하는 것으로 2주를 미뤘다. 이에 이사회에서 결정될 정규리그 개막도 최소 2주 정도는 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내에서는 대규모 감염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매일 1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수가 현저히 떨어져야 개막을 할 수 있는데 현재의 상황을 보면 개막을 하더라도 곧바로 관중을 예전처럼 받기는 쉽지 않다. 자칫 야구장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다시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무관중으로 시작한 이후 코로나19의 감소세에 따라 10%, 30%, 50% 등 관중수를 올리는 단계적 개방이 가장 현실적인 조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BO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것을 기다리면 시즌을 아예 못 열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사그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개막을 하더라도 감염을 막으면서 조금씩 관중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올시즌 관중 흥행은 이미 포기한 상태다. 리그를 건강하게 치르는 것이 1차 목표가 된다.

5월 초에 개막해 예정된 144경기를 모두 치르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개막이 연기될 경우 자연스럽게 경기수 축소도 생각해야 한다. KBO는 모든 경우의 수를 가정하고 이에 따른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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