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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3연속 맞대결' 유희관-이용찬, 이번엔 같이 웃었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20-03-29 15:08

수정 2020-03-29 16:35

'3연속 맞대결' 유희관-이용찬, 이번엔 같이 웃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두산 이용찬,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29/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연속 맞대결 등판. 두산 베어스 유희관(34)과 이용찬(31)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이날 백팀 선발은 유희관, 청팀 선발은 이용찬이었다. 이들의 맞대결은 벌써 3연속이다. 캠프 종료 후 잠실에서 국내 훈련을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같은날 등판하고 있다. 로테이션상 계속 맞붙는다. 이른바 '장충고 선후배' 맞대결.

앞선 2경기는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16일 청백전에서는 백팀 선발로 나선 유희관이 2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을 허용했다. 이용찬은 2이닝 2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3일 경기에서는 이용찬이 3이닝 4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고, 유희관은 3이닝 4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 했다.

5일 휴식 후 29일 청백전에서 다시 만난 둘은 쾌투를 펼쳤다. 실전 시작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유희관은 4회까지 2안타만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1루 견제로 잡아냈다. 이후 김재호를 삼진, 최주환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오재일-박세혁-김인태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 4회도 무실점. 4회까지 투구수는 49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0㎞,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던졌다.

이용찬도 예정됐던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말 2아웃 이후 오재원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환을 외야 뜬공으로 잡았고, 2회를 삼자범퇴로 물리쳤다. 이후도 무실점 행진. 직구 최고 구속은 144㎞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둘은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 이영하와 함께 올해도 두산 선발진을 책임져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공교롭게 둘 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다. 유희관은 2018년 부진 이후 지난해 절치부심 끝에 자존심 만회에 성공했고, 올해도 그 기운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용찬은 지난해 개인 성적에 아쉬움이 크기 때문에 올해 동기부여가 뚜렷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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