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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KIA 윌리엄스 감독 통 큰 결단, '4일 휴식' 지친 선수들 활력 되찾는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0-03-26 11:35

KIA 윌리엄스 감독 통 큰 결단, '4일 휴식' 지친 선수들 활력 되찾…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통 큰 결단에 지친 선수들이 활력을 얻을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5일 코칭스태프 미팅을 갖고, 이날 오후 6시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예정됐던 훈련과 홍백전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4월 초 개막에 맞춰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국내 훈련까지 소화했던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다고 판단, 컨디션 회복 차원에서 휴식을 부여했다.

사실 선수들은 지난달 21일(한국시각)부터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돌입하면서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6일 귀국 전까지 23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5일 휴식을 취했다. 지난 14일 마지막 연습경기를 기준으로 하면 휴식일이 4일에 불과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식 스케줄을 도입했다. 기존 캠프 스케줄표에는 연습경기가 펼쳐지는 시점부터 휴식일이 아예 없었다. 그러나 KBO리그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캠프가 일주일여 더 연장되면서 휴식일이 발생했다.

KIA 선수들은 지난 16일 귀국한 뒤에도 하루 휴식 이후 18일부터 훈련과 자체 연습경기를 이어왔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는 플로리다에서부터 이미 많은 실전을 소화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의 휴식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서 "마침 비 예보도 있어 지금이 휴식을 취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으로 휴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대로 26일부터 이틀간 광주 지역에 비가 예보됐다. 무엇보다 개막 일정이 4월 20일 이후로 미뤄진 점도 선수들이 나흘간 휴식을 가지게 된 결정적 요소가 됐다. KBO리그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개최, 리그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코로나 19 사태가 아직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 하에서다.

다만 4월 7일부터는 '미니 시범경기'가 열린다. 오는 오는 29일부터 훈련을 재개하는 선수들은 9일간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미니 시범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29일 오후 2시 훈련이 재개되면 훈련과 홍백전을 통해 4월 7일 이후 예정된 연습경기에 대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 중인 퓨처스 선수단과 재활-잔류조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훈련한다. 개막일이 미뤄진 만큼 준비가 덜 된 선수들에게는 기량을 끌어올릴 시간이 더 주어진 셈.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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