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첫 실전 투구를 지켜 본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평가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 투구수는 10개였다. 비록 한 경기, 1이닝 투구였지만 KT 유니폼을 입고 줄곧 불펜 투구, 라이브 피칭으로 몸을 만들어 왔던 앞선 걸음을 되돌아보면 이날 투구는 의미를 둘 만했다.
미국 현지서 KT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데스파이네는 다소 큰 몸집과 여유로운 성격 탓에 우려도 공존했던 게 사실. 이럼에도 데스파이네는 "비시즌 기간 이미 몸을 만들었다. 실전 때 보여주겠다"고 강조하면서 개인 트레이너를 KT 캠프에 초빙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펼쳤다. NC전을 통해 호언장담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만큼, KT의 기대감은 한층 커질 법 하다. 이 감독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데스파이네가) 타자를 상대할 줄 알더라"며 "첫 등판이지만, 상당히 영리한 투수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