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T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설 투수 소형준(19)도 그런 선수 중 하나다. 고교 시절 청소년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기대를 받아온 소형준은 올 시즌 KBO리그 신인왕 경쟁의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다. 묵직한 구위를 앞세우는 그를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 중인 KT 스프링캠프에서 소형준은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관계자들을 흡족케 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신인'인 그가 아마추어의 벽을 깨고 두각을 드러낼 지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강백호가 데뷔 첫 해 역사를 쓴 바 있지만, 소형준이 똑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 장담하긴 어렵다. 타자 뿐만 아니라 자신과도 싸워야 하는 투수들의 모습을 돌아보면 소형준이 시즌 내내 일관성을 보여줄 지도 변수로 꼽힌다.
KT는 22일(한국시각) 함께 투손에 머물고 있는 NC 다이노스와의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모의고사 체제에 접어든다. 겨우내 심신을 단련하는데 집중했던 소형준이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공을 던질 지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