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핫포커스]'허리 통증' KIA 이창진 조기귀국, 김호령 캠프 합류 불발…중견수 주전 판도 바뀔까?

김진회 기자

입력 2020-02-19 10:46

more
'허리 통증' KIA 이창진 조기귀국, 김호령 캠프 합류 불발…중견수 주…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가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진행됐다. KIA 외야수 이창진이 무릎을 꿇고 타구를 잡는 훈련을 하고 있다. 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이창진(29)이 허리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각) KIA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허리 디스크 통증을 안고 있었던 이창진이 정상 훈련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떨어져 16일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재활 중인 이창진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창진의 포지션 경쟁자인 김호령의 캠프 합류 가능성도 낮다. KIA 관계자는 "미국에도 외야수 자원이 있어서 윌리엄스 감독님께서 김호령까지 호출하진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창진의 이탈로 KIA 중견수는 '무주공산'이 됐다. 지난 시즌에도 한 차례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개막부터 주전 중견수로 뛰었지만, 11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간 뒤 5월 초 방출됐다. 해즐베이커의 빈 자리는 내야수 출신 이창진이 메웠다. 야구인생에서 첫 외야 수비였지만, 워낙 야구센스가 좋아 중견수도 잘 소화했다. 생애 첫 풀타임을 뛰면서 133경기 타율 2할7푼 6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신인왕 후보로 올라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정우영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이창진의 조기귀국이 아쉬운 건 실전을 코앞에 뒀기 때문이다. KIA는 20일부터 미국 독립구단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3월 4일까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할 예정이다. 괌 개인훈련과 미국 플로리다에서 구슬땀을 흘린 결과물을 윌리엄스 감독에게 보여줘야 할 시점에서 부상을 한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창진을 대체할 자원으로는 지난해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김호령이 꼽힌다. 뛰어난 순발력에다 메이저리그급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호령은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이름이 제외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 마무리 훈련 당시에도 골반이 좋지 않아 계속해서 재활군에 머물며 재활을 했던 터라 윌리엄스 감독의 얼굴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골반 상태는 호전됐지만, 이번엔 손가락 부상을 하면서 현재 2군 구장인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재활 중이다.

KIA 중견수 판도에 또 변화가 부는 것일까. 우선 스프링캠프에 포함된 남은 외야수 중 중견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최원준과 문선재다. 최원준은 캠프에서 내외야 모두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범호가 빠진 3루수를 보다 타격 불안심리가 수비에까지 영향을 끼치다보니 외야로 밀려났다. 그러나 빠른 발과 강한 어깨로 외야에선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다만 야구를 잘하기 위해 시즌 전 통째로 바꿨던 타격 폼에 대한 적응 실패로 타격 매커니즘을 끝까지 되찾지 못했다. 결국 최원준이 윌리엄스 감독에게 외야수로 주전 눈도장을 받기 위해선 타격 부활이 절실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