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캠프인터뷰]'작년 부활+FA 계약' 진해수 "비밀무기, 새 구종 연습중"

노재형 기자

입력 2020-02-19 10:32

more
'작년 부활+FA 계약' 진해수 "비밀무기, 새 구종 연습중"
LG 트윈스 진해수는 전지훈련에서 새 구종을 연마해 올해부터 본격 던지겠다고 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진해수(34)는 팀내 투수 중 송은범에 이어 서열 2위다. 입단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최고참급 선수가 됐다.



진해수는 지난 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구단과 '2+1년'의 형태로 최대 14억원을 받는 조건에 재계약했다. 협상을 하는 동안 별다른 잡음은 없었다. 진해수는 LG와의 재계약을 당연시했고, 구단도 진해수의 가치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었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진해수는 19일 구단을 통해 "구단에서 좋은 제의가 왔고, 그래서 좋은 조건에 계약해 만족한다"고 했다.

진해수의 올해 역할은 작년과 다를 것이 없다. 셋업맨 또는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릴리프다. 진해수는 지난해 데뷔 이후 손에 꼽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72경기에 등판해 42이닝을 던져 3승1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2006년 데뷔 이후 가장 좋았다. 상하체 밸런스를 잡고 구속을 늘리면서 제구력 안정을 꾀한 덕분이다.

다음은 진해수와의 일문일답.

-비활동기간은 어떻게 보냈나.

▶운동은 FA계약과 상관없이 꾸준히 계속하고 있었다. 계약을 하고 나서는 원래 하듯이 잠실야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캠프를 준비했다.

-현재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아픈데도 없다. 불펜피칭 등 팀에서 정해주는 훈련 스케줄대로 잘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소감은.

▶작년에는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생각보다 조금은 짧게 끝나서 아쉬웠다. 조금 더 길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8년 잠시 주춤했다가 작년에 회복했다.

▶2018시즌에는 공을 힘으로만 세게 던지려고 했다. 결과가 안 좋다 보니 작년 시즌 초반에도 더 강하게 던지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그러다 최일언 코치님과 대화를 하면서 공 던지는 매커니즘을 다르게 하니 많이 좋아졌다. 코치님이 상체와 하체를 이용하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 동작으로 인해 제구가 좋아지고 스피드도 이전보다 올라갔던 것 같다. 코치님의 조언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FA 계약에 만족하나.

▶만족한다. 계약하기 전에도 단장님께서 항상 꼭 계약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걱정은 없었다. 에이전트도 FA시장은 어렵지만 구단에서 좋은 제의가 왔다고 했다. 그래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고 구단과 단장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작년 시즌 후반부터 생각한 게 있다. 팀 동료들을 보니 좋은 구종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 작년 시즌 말부터 새로운 구종을 던지려고 연습했고 이번 캠프에서도 연습하고 있다. 작년에는 실전에서 불안해서 몇 번 던지지 못했다. 이번 시즌 실전에 써먹을 수 있도록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밀무기라 좀더 연습하고 알려주겠다.(웃음)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솔직하게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중간투수로서 크게 신경 쓸 개인기록도 없는 것 같다. 개인적인 기록보다도 팀이 조금 더 오래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작년에 많은 후배들이 큰 성장을 했다. 올시즌 가장 기대되는 후배는.

▶고우석 정우영 등 작년에 잘한 선수들은 올해도 더 잘 할 것 같다. 새로운 선수 중에는 이정용이 기대된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정말 성실하다. 몸 관리 잘해서 아프지 않다면,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

-박용택이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데.

▶박용택 선배님은 한 팀에서 20년 가까이 뛰면서 그 위치까지 올라갔고, 그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이겨내고 그만큼 이룬 것도 대단한데 본인의 의지로 물러난다는 결정을 내리기는 정말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굉장히 아쉬울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그런 훌륭한 선배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 할 수 있을 때까지 더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선수들 사이에서 옷을 잘 입기로 유명하다.

▶내가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너무 튀지 않고 깔끔하고 항상 단정하게 입으려고 한다.

-각오와 팬들에게 한마디.

▶팀에서 FA 계약을 해줬으니, 팀에 해가 되지 않고 항상 잘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와 우리 선수들이 준비 잘해서 모두가 팀에 보탬이 되면 분명 팀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아쉽게 짧게 했던 가을야구를 올해는 더 길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올시즌에도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길게 가을야구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