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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베츠 보강' 양키스 vs 다저스, 39년 만 WS 충돌 가능성에 들썩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2-06 00:42

수정 2020-02-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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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베츠 보강' 양키스 vs 다저스, 39년 만 WS 충돌 가능성에 들…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된 무키 베츠와 양키스로 간 FA 최대어 게릿 콜.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A다저스가 트레이드 한방으로 단숨에 우승전력을 갖췄다.



미국 언론은 5일(한국시각)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가 보스턴의 간판 타자 무키 베츠와 왼손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다저스는 두 선수와 현금을 보스턴에서 받는 대가로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미네소타로 각각 보낸다.

보스턴은 겐타를 영입한 미네소타로 부터 100마일을 뿌리는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을 받는다.

파격적인 빅 딜이다. 'MLB 역사상 가장 놀라운 트레이드 중 하나'(MLB.com)라는 다소 호들갑 스러운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소 답답할 정도로 움직임이 둔했던 다저스의 승부수.

이로써 다저스는 단숨에 현재 전력을 업그레이드 했다. 숙원인 월드시리즈 도전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영입함으로써,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와 함께 좌-우 MVP 쌍포를 장착하게 됐다. 베츠는 통산 타율 0.301에 지난 6년간 연평균 홈런 28개, 타점 96개를 올린 강타자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때문에 딱 1년간의 베츠 사용권을 획득한 다저스로서는 2020시즌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한편, 다저스는 좌완 류현진이 빠진 자리에 통산 150승(80패, 3.31)을 거둔 베테랑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해 선발 마운드를 높였다. 최근 구위가 조금 떨어졌지만 프라이스는 2012년 AL 사이영상을 받았던 리그 정상급 투수다.

공포의 타선을 완성한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도전에 나선다. 올시즌 월드시리즈 진출이 유력한 뉴욕 양키스와 39년 만의 월드시리즈 맞대결 가능성도 점쳐진다.

'뉴욕포스트' 존 셔만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무키 베츠의 트레이드로 양키스 vs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충돌이 현실화 됐다'는 기사를 올렸다. 그는 "지난 시즌 103승을 거둔 양키스는 전력 손실 없이 FA 최대어 투수 게릿 콜을 영입했다. 106승을 거둔 다저스 역시 큰 돈과 핵심 유망주 카드를 안쓰고 무키 메츠를 영입했다. 1981년 이후 양 팀 간 월드시리즈 빅 매치가 성사될 조건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양 리그와 동서부 최대 도시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구단인 양키스와 다저스는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11차례 만났다. 최다 우승팀 양키스가 8승3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1941년 첫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양 팀은 초창기에는 양키스의 압도적 우세가 이어졌다. 양키스는 1941년, 1947년, 1949년, 1952년, 1953년까지 5연속 다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1955년 4승3패로 양키스를 꺾으며 월드시리즈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956년 또 다시 양키스가 승리했고, 1963년에는 다저스가 4전 전승으로 설욕했다. 이후 1977년, 197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맞대결에서는 양키스가 모두 4승2패로 승리했다. 한편, 양 팀 간 마지막 월드시리즈 맞대결이었던 1981년에는 다저스가 4승2패로 승리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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