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출신 타격 코치를 영입<스포츠조선 12월 12일 단독 보도>한 롯데가 곧 새 배터리 코치와 계약한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했던 롯데 성민규 단장은 현지에서 배터리 코치 후보군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3일 귀국하는 성 단장과 롯데는 곧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새 배터리 코치와의 계약을 확정할 계획이다.
포수를 지도하는 배터리 코치를 외국인에게 맡기는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례적인 일로 꼽혔다. 투수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포수를 이끄는 핵심이 소통에 있다는 점에서 국내 지도자들의 영역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수-지도자로 활약했던 세리자와 유지(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 나카무라 다케시(전 KIA 타이거즈 배터리 코치·현 주니치 드래곤즈 배터리 코치) 코치가 KBO리그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인식은 옅어지기 시작했다. 롯데는 한 발 더 나아가 미국 출신 배터리 코치를 잡기로 했다.
새 배터리 코치는 풍부한 육성 경험을 갖춘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 2군 사령탑으로 선임된 래리 서튼과 1군 타격 코치직을 맡는 라이언 롱 코치 모두 10년 넘게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인물이다.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다양한 무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선수를 조련했던 경험이 롯데의 육성 프로세스 정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종덕, 정보근 등 기대주로 꼽히는 포수 자원의 성장을 맡아야 할 배터리 코치 자리 역시 서튼 감독, 롱 코치와 같은 인물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