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해외 진출 의사를 드러내면서 프리미어12 이후 구단과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김하성은 이듬해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부상 없이 5년 연속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기에 올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우승으로 FA 등록일수 60일 혜택을 받았다. 다음 시즌을 마치면, 7년을 채워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는다.
구단은 김하성의 에이전트, 가족과 논의한 끝에 내년 김하성의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지난주 최종 결론을 내렸고, 김하성은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소식을 들었다. 김하성은 "내년에 해외 진출 자격이 되기 때문에 요청을 했고, 구단에서도 승인해줬다. 2021년에 FA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1년을 더 기다려서 갈지는 아직 모른다. 내년에 잘하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고 싶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만 나이로 계산을 하는데, 내 생일(10월 17일)이 늦어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단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커리어하이에도 김하성은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올해와 비슷한 성적이면 힘들다. 더 많은 홈런을 쳐야하고, 타율이나 OPS(출루율+장타율) 등에서도 더 잘해야 한다고 본다.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성장 해야 한다. 매번 말하듯이 내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내년도 있지만, 내후년도 있다. 2년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1년 더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