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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에 이어 데릭 지터도 HOF 만장일치로 헌액될까

노재형 기자

입력 2019-11-19 09:10

리베라에 이어 데릭 지터도 HOF 만장일치로 헌액될까
2010년 뉴욕 양키스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몸을 풀고 있는 데릭 지터(왼쪽에서 두번째)와 알렉스 로드리게스(13번). 라이벌로 불리던 둘의 희비는 선수 말년에 갈렸다.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캡틴' 데릭 지터(48)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시기가 됐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이하 한국시각) '2020년 명예의 전당(2020 Hall of Fame)' 헌액 신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데릭 지터를 비롯해 클리프 리, 조시 베켓, 제이슨 지암비, 폴 코너코, 라파엘 퍼칼, 바비 애브레이유, 알폰소 소리아노 등 18명이 첫 헌액 자격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단연 지터가 눈에 띈다.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가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헌액됐다는 점을 상기하면 지터 역시 만장일치 헌액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 양키스에서만 20년을 뛴 그는 14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5번이나 차지했다. 199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출신인 지터는 공수 능력을 모두 갖춘 유격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메이저리그 초창기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금지약물 스캔들 및 부상으로 쓸쓸한 말년을 보낸 것과 달리 지터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선수생활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유니폼을 벗었다.

통산 274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 3465안타를 때린 지터는 최근 2년 동안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 CEO로 일하는 등 은퇴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2년차 이상 후보 중에는 커트 실링, 로저 클레멘스, 배리 본즈, 래리 워커가 눈에 띄는데 이 가운데 지난해 60.9%의 득표율을 기록한 실링의 헌액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을 받고 있는 클레멘스와 본즈는 이번이 8번째 도전이지만, 투표단의 지지율이 지난해 50%대 후반에서 높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10년 이상 취재 경력의 BBWAA 소속 기자단 400여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내년 1월 22일 발표된다. 75% 이상 득표해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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