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은 14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13일 하루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이날 훈련으로 멕시코전을 대비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일본보다는 일단 멕시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내일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투수들이 나와서 잘 막아야 하지만, 공격에서 잘 쳐줘야 한다는 게 결론이다. 내일은 중심 타자들이 힘을 내서 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 투수들도 만만치 않다. 멕시코는 슈퍼라운드에서 철벽 계투진을 자랑했다. 11일 대만전과 12일 호주전에서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아르투로 레이예스와 에두아르도 베라가 각각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구위가 뛰어난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13일 일본전에선 선발 호라시오 라미레스가 1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선취점을 내주면서 고전했지만, 5명의 불펜 투수들이 릴레이 호투로 무실점을 마크했다.
타격에선 힘 좋은 타자들이 즐비하다. 선취점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홈런 한 방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멕시코 타자 중에선 매튜 클락과 조나단 존스, 로먼 솔리스 등이 각각 2홈런씩을 기록하고 있다. 최일언 투수 코치는 "미국전에서도 힘 있는 타자들이 많았다. 어느 쪽이 주자가 있을 때 홈런을 주냐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멕시코전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면서 "멕시코와 일본은 투수들이 다 괜찮다. 최소 실점으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