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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일문일답]'구원 성공' 이영하 "미트만 보고 던져, 잘 막고 이기고 싶었다"

선수민 기자

입력 2019-11-11 22:50

'구원 성공' 이영하 "미트만 보고 던져, 잘 막고 이기고 싶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7회초 한국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11/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위기의 순간을 쾌투로 빛낸 이영하(두산 베어스)는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영하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서 팀이 3-1로 앞서던 6회말 2사 2, 3루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자칫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긴장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알렉 봄을 상대로 몸쪽 직구로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동점 위기를 넘겼다. 이영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리드 상황을 지키면서 팀의 4점차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음은 이영하와의 일문일답.

-전체적으로 어땠나.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아서 올라갔을 때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

-도쿄돔 마운드 첫 느낌은

▶마운드가 좋더라. 잘 안파이고 좋았다. 나쁘지 않았다.

-긴박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바깥쪽 슬라이더만 잘 던지면 못 칠 것으로 생각했다. 미트만 보고 던졌다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은 뒤 담담한 표정이었는데.

▶조용히 있고 싶었다(웃음). (승부구가 몸쪽 직구였다) 앞서 슬라이더를 던져 몸쪽 직구를 던지면 타자가 반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마침 타이밍 맞게 사인이 나왔다.

-오랜만에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재미있다. '많이 늘었다'는 말씀을 해주신다. 그래서인지 자신감이 생기고 편안하게 던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최일언 투수 코치는 불펜 핵심으로 꼽고 있는데.

▶제일 중요한 순간 잘 막아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다. 언제 나가도 잘 던지는게 목표다.

-팬들은 선발 등판이 아닌 부분에 아쉬움이 있는 것 같더라.

▶선발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응원해주시고 좋은 방향에서 봐주신다면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 같다.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2차전을 던진 뒤 푹 쉬었기에 괜찮다. 두산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잘 관리받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미국 타자들을 상대해 본 느낌은.

▶선구안이 좋더라. 확실히 승부하기 까다로운 느낌이었지만, 결과가 좋아서 그런지 위협적인 느낌은 없었다.

-경기 전 '영웅 아니면 역적'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영웅이 됐다.

▶한일전에 대한 이야기였다(웃음).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좋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 도쿄돔에 익숙해질 것 같다.

▶좀 더 자신있게, 사인대로 내 공을 던지는데 집중하고 싶다.

-이닝을 마친 뒤 양현종의 반응은.

▶당연히 막아야 하는 분위기였다. 잘했다고 말해줬다. 하지만 (양현종이) 6회까지 그렇게 던지는 것도 대단하다.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불분명했는데.

▶높은 공을 잡아주다가 낮은 공을 잡아주기도 했다. 확실하게 존에 넣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의 홈 태그 오심 장면을 봤나. 벤치 반응은.

▶선수들은 모두 세이프라고 생각했다. 졌다면 정말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경기의 일부라지만...(웃음) 선수들 입장에선 좀 더 억울하고 꺼림칙할 수밖에 없었지만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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